#패밀리맨
“그 삶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둘이 같이 있잖아. 난 우리를 택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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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패밀리 맨, 2000
IMDb: 6.8/10
yuntomato: 6/10
쿠키 영상: X
보러 가기: 쿠팡플레이, 웨이브, 넷플릭스, 티빙, 왓챠플레이 등
같이 보면 좋은 영화: <어바웃 타임>, <이터널 선샤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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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중요한 게 무엇일까?를 고민할 기회를 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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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성공가도를 달리던 최고의 투자자 잭 캠벨은 크리스마스에 우연한 일로 화려한 현실과 다른 생활을 살아가게 된다. 13년 전 이별한 연인 케이트와 결혼해 가족을 가지게 되는데... 과연 그는 어떠한 인생을 살아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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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잘나가는 사람에게 다른 인생을 보여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대부분 다른 인생을 살아가거나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루프 장르는 현실이 너무 고되기에 다시금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저희도 친구들과 ‘10년 전으로 돌아가면 무조건 비트코인 산다’라는 식으로 대화하는 듯 말이죠 ㅎㅎㅎ 이 영화에서는 너무나도 잘 나가는 잭에게 다시 인생을 살게 합니다. 그래서 다른 작품에서는 현실로 돌아가기보다 두 번째 인생에서 집중하는 것과 다르게 <패밀리 맨>은 어떻게 하면 완벽했던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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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은 뉴욕에서 고가의 팬트하우스에서 살고 잘나가는 투자자입니다. 캐쉬와 인생에 대해서 대화한 뒤 잭이 가정이 생긴 삶을 살게 되면서 그의 가치관이 뒤흔들리게 됩니다. 인생에서 성공, 명예,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그가 생각보다 그런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단계적으로 깨달아갑니다. 그는 처음 눈을 떴을 때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부족하고 불만이 가득했습니다. 화려하지 않은 집, 귀찮게 하는 가족들, 변변치 않은 직장 등 뭐 하나 좋을 게 없었죠. 할 수 있는 게 없던 그는 그 생활에 적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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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환경에 적응해가는 것을 넘어 그가 중요시하는 것이 물질적인 것에서 가족이라는 것으로 옮겨갑니다. 영화 속에서는 몇 가지 장면을 통해 그가 성장해 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아빠 역할을 어색해하던 잭이 자연스러워지자 딸이 잭에게 ‘아빠 돌아올 줄 알았어요’라고 말을 건넵니다. 그리고 전에 일하던 회사 사장님을 화려한 말솜씨로 설득시키고 자신의 아래에 있던 직원이 자신의 위치에 있을 때 변해버린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살아왔던 방식을 되돌아보고 반성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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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이 가족이라는 걸 깨달아버리면서 그는 현실로 강제적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절대적인 자산 규모로 보면 현실이 더 좋은 환경이지만 그는 소박하더라도 서로가 있는 두 번째 인생을 떠나는 것을 아쉬워합니다. 저는 이런 설정이 좋았습니다. 뭔가 선택지를 주고 돌아갈래? 말래? 하는 것이 아니라 ‘깨달았으니까 끝이야 돌아가자’ 하는 점입니다. 만약에 잭이 선택을 한다면 남아 있었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쌓아 올린 부와 명성이 하나도 의미 없는 것은 아니기에 현실로 돌아가되 새로 깨달은 가치를 현실에 반영해서 진정한 두 번째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줍니다. 물론 잠깐 만났던 가족 그대로는 아닐지라도 케이트와 가족을 만들어간다면 결국 그게 진정한 가족일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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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결말이 아쉽습니다. 케이트가 마음을 바꾸는 게 약간은... 당위성이 부족해보입니다. 깨달음은 얻은 잭이 케이트에게 달려가서 붙잡을 건 당연했습니다. 그러나 케이트는 잘 나가는 변호사로 파리에서 더 큰 물에서 놀 수 있는 선택을 하려는 중이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잭이 나타나서 13년 전의 자신과 같은 행동을 하니까 바로 흔들린다...? 이거는 저는 좀 너무 빌드업이 약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제가 중간에 장면을 놓쳤나? 생각이 들 정도로 이렇게 순식간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과거 케이트의 성향이 변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너는 납득이 안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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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가족의 가치를 알려주는 영화는 맞습니다. 충분히 매력적인 소재로 재미나게 그려내죠. 하지만 결말이 너무 흐지부지 끝나는 점이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영화라 가족들와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 위해서 <패밀리 맨> 한 편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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